AI가 사이버보안을 대체할 수 있을까 — Zscaler와 Rubrik이 보여주는 역대급 할인
AI가 사이버보안을 대체할 수 있을까 — Zscaler와 Rubrik이 보여주는 역대급 할인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대체할 수 있을까?
지난 6개월간 시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AI 모델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소프트웨어 섹터 전체가 매도세에 휩쓸렸고, 사이버보안 주식도 같이 폭락했다. 기술 예산에서 절대 삭감할 수 없는 항목이 사이버보안인데도, AI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공포에 주가가 30~60% 빠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매도는 과도하다. 그리고 그 과도한 매도가 만든 할인은 역사적인 수준이다.
사이버보안은 AI로 대체할 수 없다
기업이 AI에 맡길 수 없는 기능이 있다. 사이버보안이 그 대표적인 예다.
환각(hallucination)이 있는 AI에게 네트워크 보안을 맡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보자. 해커가 발견하지 못한 AI의 결함 하나로 전체 시스템이 뚫릴 수 있다. 기업이 이 리스크를 감수할까? 아무리 비용을 절감하고 싶어도, 보안 사고 하나의 비용은 AI 도입으로 절약하는 비용의 수십 배다.
실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란 연계 해킹 그룹의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FBI 국장까지 해킹당했다. 사이버 위협이 늘어나는 시기에 사이버보안 인력과 시스템을 AI로 교체한다? 현실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는 기업은 없다.
사이버보안은 기술 예산에서 유일하게 절대 삭감되지 않는 항목이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AI가 발전하든 말든, 이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다.
Zscaler — 네 가지 지표를 모두 충족한 유일한 종목
13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을 비교 분석한 결과, Zscaler(티커 ZS)가 네 가지 핵심 지표를 모두 충족한 유일한 종목이었다.
52주 고점 대비 59% 하락. 올해 매출 성장률 24%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현재 P/S(주가매출비율) 6.6배인데, 최근 5년 평균 P/S는 17.2배다. 61%라는 역사적 할인이다.
사이버보안 주식을 오래 지켜본 사람이라면 안다. 매출이 24% 성장하는 사이버보안 기업이 P/S 6.6배에 거래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섹터는 항상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돼왔다. 지금의 가격은 AI 공포가 만들어낸 비정상적 할인이다.
성장률을 감안한 보정 밸류에이션(P/S ÷ 매출 성장률)은 5.4. 13개 종목 중 가장 저렴한 그룹에 속한다.
숫자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지만, Zscaler의 경우 숫자가 경쟁 우위와 정확히 일치한다. 사이버보안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그먼트가 클라우드,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엔드포인트다. Zscaler는 이 세 영역 모두에서 강력한 라인업을 갖고 있으며, 최근 부상하는 에이전틱(agentic) 보안 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다.
할인 폭, 성장률, 경쟁 우위 — 세 가지가 모두 정렬됐다. 4월에 추가 매수하는 종목이다.
Rubrik — 크로스셀 장점이 만든 숨겨진 가치
Rubrik(티커 RBK)은 아직 많이 다뤄지지 않았지만, 연구할수록 매력이 커지는 종목이다.
52주 고점 대비 55% 하락. 매출 성장률은 20%를 상회하며, 5년 평균 밸류에이션 대비 53% 할인에 거래 중이다. 보정 밸류에이션에서도 13개 종목 중 가장 저렴한 그룹에 들어간다.
Rubrik의 핵심 차별점은 크로스셀이다. 백업 서비스, 데이터 보안, 사이버보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한다. 한 영역에서 진입한 고객이 다른 영역의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는 구조다. 이런 크로스셀 모델은 고객당 매출 확대에 강력한 동력이 된다.
자체 역사 대비 싸고, 동종 업계 대비도 싸다. 이중 할인 구간이다.
주의할 리스크
물론 리스크는 있다.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시장 전체가 추가 하락할 수 있고, 사이버보안 주식도 동반 하락한다.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해서 바닥이라는 보장은 없다.
또한 AI가 사이버보안의 일부 기능을 자동화하는 건 사실이다. 위협 탐지, 로그 분석 같은 반복 작업에서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건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인력 구조와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는 "대체"가 아니라 "보완"이며, 오히려 사이버보안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61%와 53%의 역사적 할인은 이런 리스크를 이미 과도하게 반영한 가격이다. 위험 대비 보상(risk-reward)이 매수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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