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런트가 이겼다 — AI 인프라 5종목 6라운드 스코어카드
코히어런트가 이겼다 — AI 인프라 5종목 6라운드 스코어카드
코히어런트가 이겼다 — AI 인프라 5종목 스코어카드
TL;DR: 코히어런트(COHR), 코어위브(CRWV), 네비우스(NBIS), 아이렌(IREN), 어플라이드디지털(APLD) 5종목을 매출총이익률·성장률·ROE·영업현금흐름·PEG·부채비율 6라운드로 채점했다. 10점으로 1위는 코히어런트, 부채비율 31.1%로 유일하게 정상적인 대차대조표를 가진 종목이다.
내가 이 다섯을 한 링에 올린 이유는 단순하다. 시장이 이들을 한 묶음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옛날 비트코인 채굴주를 보던 그 시선 그대로다. 그런데 숫자를 펼쳐보면 한 종목은 진짜 사업이고, 한 종목은 미친 성장 스토리고, 한 종목은 부채 그 자체다. 같은 트레이드가 아니다.
각 라운드에서 1·2·3등에게 3·2·1점을 준다. 6라운드가 끝나면 누가 비즈니스고 누가 스토리에 불과한지가 드러난다.
라운드별 결과
Round 1 — 매출총이익률 (1달러 중 얼마를 남기는가)
| 종목 | 매출총이익률 |
|---|---|
| 어플라이드디지털(APLD) | 59.5% |
| 아이렌(IREN) | 51.5% |
| 네비우스(NBIS) | 15.6% |
| 코히어런트(COHR) | 7.1% |
| 코어위브(CRWV) | -22.7% |
코어위브가 마이너스라는 게 가장 충격적이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커진다는 뜻이다. 회사가 좋아 보일 수는 있지만, 지금 이건 사업이 아니라 스토리다.
Round 2 — 매출 성장률 (시장이 중독된 그 숫자)
| 종목 | YoY 성장률 |
|---|---|
| 네비우스 | 506.2% |
| 어플라이드디지털 | 192% |
| 코어위브 | 143.6% |
| 아이렌 | 116.5% |
| 코히어런트 | 21.4% |
네비우스는 다른 종목이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속도다.
Round 3 — 자기자본이익률 (관리진의 효율)
| 종목 | ROE |
|---|---|
| 코히어런트 | -4.1% |
| 코어위브 | -32.2% |
| 아이렌 | -35% |
| 어플라이드디지털 | -52.6% |
| 네비우스 | -57.2% |
전부 마이너스다. 닭고기로 닭샐러드를 만들 수는 없다. 코히어런트만 그나마 부엌 근처에 와 있다.
Round 4 — 영업현금흐름 마진 (영업으로 청구서를 낼 체력)
| 종목 | OCF 마진 |
|---|---|
| 코히어런트 | -8.2% |
| 코어위브 | -141.3% |
| 아이렌 | -183.7% |
| 어플라이드디지털 | -567.2% |
| 네비우스 | -694.8% |
함의가 무겁다. 다섯 모두 영업현금흐름만으로는 청구서를 못 낸다. 자본조달이나 신주발행에 의존한다.
Round 5 — PEG 비율 (성장 대비 밸류, 낮을수록 매력)
코어위브와 어플라이드디지털은 흑자가 아니라 N/A.
- 아이렌: 1.44
- 네비우스: 6.15
- 코히어런트: 8.65
이 라운드는 아이렌이 압도한다. 코히어런트보다 약 6배 싸다.
Round 6 — 부채/자기자본 (금리가 움직일 때 G포스를 가장 먼저 느낄 순서)
| 종목 | D/E |
|---|---|
| 코히어런트 | 31.1% |
| 네비우스 | 108.3% |
| 어플라이드디지털 | 110.1% |
| 아이렌 | 148.8% |
| 코어위브 | 387.6% |
코어위브의 387.6%는 단독으로 위험 신호다. 매크로가 흔들리는 순간 가장 먼저 증자·차환 압박이 올 종목이라고 본다.
최종 스코어보드
| 순위 | 종목 | 점수 |
|---|---|---|
| 1 | 코히어런트(COHR) | 10 |
| 2 | 네비우스(NBIS) | 8 |
| 3 | 아이렌(IREN) | 7 |
| 4 | 어플라이드디지털(APLD) | 6 |
| 5 | 코어위브(CRWV) | 5 |
이 점수가 의미하는 것
코히어런트의 1위는 "가장 흥분되는 종목"이라는 뜻이 아니다. 가장 깨끗한 대차대조표와 자본조달 압박에서 가장 멀리 있다는 뜻이다. 즉,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다.
네비우스의 2위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세 자릿수 변동성을 견딜 위장을 가진 사람에게만 어울리는 순수 성장 베팅이다.
아이렌은 그룹 내 밸류 플레이지만 148.8% 부채는 무시할 수 없는 짐이다. 어플라이드디지털과 코어위브는 솔직히 말해 비즈니스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스토리다.
정리
다섯 중 어느 것도 엔비디아·TSMC 같은 핵심 보유 자리에 들어갈 종목은 아니다. 매크로가 좋을 때 폭발할 수도 있고, 환경이 흔들리면 똑같이 빠르게 무너질 수도 있는 전술적 포지션이다. 스코어보드는 코히어런트의 손을 들었고, 나머지는 아직 "비즈니스가 아니라 스토리"라는 라벨을 떼지 못했다.
같은 카테고리의 글
AI 인프라는 아직 1~2회다 — 7천억 달러가 어디로 흐르는가
AI 인프라는 아직 1~2회다 — 7천억 달러가 어디로 흐르는가
AI 거품 논쟁 한복판에서 마이크론은 30일 만에 약 $430에서 $818로 두 배가 됐다. 빅테크가 인프라에 7천억 달러를 쏟아붓는 지금, 우리는 9이닝 게임의 1~2회에 있다.
AI 인프라 종목을 전술 트레이드로 다루는 5가지 원칙
AI 인프라 종목을 전술 트레이드로 다루는 5가지 원칙
AI 인프라 5종목의 부채비율은 31%(코히어런트)부터 387%(코어위브)까지 흩어져 있다. 핵심 보유가 아니라 전술 베팅으로 다루어야 하는 5가지 원칙을 정리했다.
2027년까지 매진된 AI 메모리, 마이크론은 왜 유틸리티처럼 가격을 정하는가
2027년까지 매진된 AI 메모리, 마이크론은 왜 유틸리티처럼 가격을 정하는가
마이크론 HBM 라인이 2027년까지 사실상 매진된 상황에서 가격결정력이 분기 마진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정리한다. 추격매수보다 480달러 부근 조정을 기다리는 게 합리적인 이유와 이 논리가 깨질 세 가지 시나리오.
이전 글
팰런티어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 인프라다
팰런티어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 인프라다
팰런티어를 SaaS로 분류한 순간 19% 하락과 밸류에이션은 미친 듯 보인다. 그러나 매출 +85%, 룰 오브 40 145%, NRR 150%의 숫자는 이 회사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급 인프라임을 가리킨다.
팰런티어의 사상 최고 분기 실적, 시장은 왜 외면했나
팰런티어의 사상 최고 분기 실적, 시장은 왜 외면했나
팰런티어가 분기 매출 16억 3천만 달러(+85% YoY), 영업이익률 60%, 순이익률 53%, 미국 사업 +104%, 룰 오브 40 145%를 동시에 찍었다. 그런데 주가는 연초 대비 19% 하락이다.
팰런티어 19% 하락, 손절했어야 했나
팰런티어 19% 하락, 손절했어야 했나
팰런티어가 연초 대비 19% 빠진 지금, 손절했어야 했는지를 분석한다.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이 나온 와중에 보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앵커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