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vs 애크먼 — 지금 시장은 싼가, 아닌가?
버핏 vs 애크먼 — 지금 시장은 싼가, 아닌가?
나스닥이 3% 넘게 빠진 주에 트럼프가 "전쟁 끝낼 수 있다"고 한마디 하자 하루 만에 3% 이상 반등했다. 다음 날 이란을 석기시대로 보내겠다고 했는데, 시장은 신경도 안 썼다. 전날 트럼프의 목소리를 아직 따라가고 있었으니까.
이게 시장이다. 합리적이지도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다. 짧은 시간 안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따라갈 뿐이다.
이 혼란 한가운데서 두 명의 전설적 투자자가 완전히 다른 말을 했다.
워런 버핏: "지금까지 본 건 아무것도 아니다"
CNBC 인터뷰에서 버핏은 단호했다.
시장이 싸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버크셔 주가가 50% 이상 빠진 적이 세 번이었다고. 56% 하락은 그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56% 프리미엄이나 수익률을 위해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현금 포지션도 여전하다. $3,700억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새 CEO 그렉 에이블과 매일 함께 일하고 있지만, 최종 투자 결정은 그렉이 한다. 최근 소규모 매수를 했지만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핵심적인 발언은 이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업의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갖는 것뿐이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나도 모르고, 다른 누구도 모른다."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고 했다. 수십 년간 반복해온 메시지지만, 지금 이 순간에 특별히 무게감이 있다.
지금은 미친 듯한 딜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이 더 빠지면 그 현금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빌 애크먼: "역사상 최고의 매수 기회"
같은 주에 애크먼은 정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세계 최고 품질의 기업들이 극단적으로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소음을 무시하라. 이건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전쟁 중 하나다. 잘 끝날 것이고, 엄청난 평화 배당금의 잠재력이 있다."
역사상 최고 품질 주식을 사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까지 했다.
두 관점 비교
| 워런 버핏 | 빌 애크먼 | |
|---|---|---|
| 현재 밸류에이션 | 싸지 않다 | 극단적으로 싸다 |
| 행동 | $3,700억 현금 보유, 대기 중 | 적극 매수 권유 |
| 시장 전망 | 아무도 모른다 | 전쟁 종료 → 평화 배당금 |
| 핵심 메시지 | 기업 가치에 집중, 시장 무시 | 소음 무시하고 최고 품질 매수 |
| 리스크 인식 | 더 빠질 수 있다 | 이미 충분히 빠졌다 |
누가 맞는가
둘 다 부분적으로 맞다.
버핏의 밸류에이션 판단에 더 동의한다. 시장 전체가 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S&P 500의 역사적 평균 PER 대비 여전히 프리미엄 구간에 있다.
하지만 애크먼이 말하는 것처럼 개별적으로 최고 품질 기업 중 저평가된 것이 있는가? 그렇다. 분명히 있다. 다만 대부분의 투자자가 쫓고 있는 종목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이것이다. 오늘 오후에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무도 모른다. 다음 달도, 다음 분기도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이다. 매월, 매 분기 정해진 금액으로 저비용 인덱스 ETF를 사면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함께 성장한다. 거기에 더해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 — 이것이 버핏이 60년간 해온 일이다.
소음을 무시하는 게 실제로 즐겁다. 증권 계좌를 열지 않는다. 서류에 서명할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열 때는 잔고를 가린다. 숫자가 올라가는 것에 집착하면 자신이 무적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내려가는 것에 집착하면 제로로 갈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둘 다 비합리적이고, 둘 다 장기적으로 돈을 벌게 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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