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정점일 때 부자가 된다 — 1929년부터 2020년까지 폭락의 역사가 알려주는 한 가지 진실

공포가 정점일 때 부자가 된다 — 1929년부터 2020년까지 폭락의 역사가 알려주는 한 가지 진실

공포가 정점일 때 부자가 된다 — 1929년부터 2020년까지 폭락의 역사가 알려주는 한 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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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그리고 80% 폭락이 만든 인생 수익률

1929년 시장 붕괴는 이후 3년간 미국 주식의 80% 이상을 증발시켰다. 은행이 줄지어 무너지고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으며, 헤드라인은 거의 매일 종말을 예고했다.

그런데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때 현금과 용기를 가지고 좋은 사업을 헐값에 사들인 투자자들은 이후 약 100년 동안 연 11.5% 복리를 누렸다. 누구도 사고 싶어 하지 않을 때 산 사람들의 수익이다.

1973~1974년: "주식의 죽음"이 선언된 시점

1970년대 초 OPEC 오일 쇼크가 터졌다.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이었고, S&P 500은 1973~1974년 사이 거의 50% 빠졌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1979년 비즈니스위크 표지였다. 제목 그대로 "The Death of Equities(주식의 죽음)". 인플레이션이 주식 보유의 의미를 영원히 파괴했다는 주장이었다. 워런 버핏조차 같은 시기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op-ed를 썼다.

그 기사를 읽고 1979년에 주식을 던진 사람은 역사상 가장 큰 강세장 중 하나를 놓쳤다. 1974년 저점 이후 S&P 500은 연 12.5%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그것도 1979년 시점에서 본격적인 상승까지 3년이 더 남아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그 3년을 "거봐, 죽었잖아"라며 견디지 못한다.

2002~2003년: 닷컴버블 잔해 위에서 시작된 빅테크 시대

나스닥은 고점 대비 80% 넘게 무너졌다. 주당 수백 달러를 호가하던 종목들이 동전 수준으로 떨어진 뒤 그대로 0이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 패닉의 한가운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을 산 사람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시장 전체로 봐도 2002년 이후 S&P 500은 연 12% 가까운 수익률을 만들어냈다.

2008~2009년: 부동산이 "독성 자산"으로 불리던 시절

이 시기는 내가 가장 직접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구간이다. 베어스턴스, 리먼 브라더스가 쓰러지고 정부는 자동차 회사를 구제했다. 실업률은 10%를 넘어섰고 사람들은 "금융 시스템 자체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를 진지하게 물었다.

그때 부동산은 공식적으로 toxic asset(독성 자산) 이라 불렸다. 나는 클리블랜드 교외에서 5천7천 달러짜리 주택을 보지도 않고 사들였다. 23만 달러를 더 들여 수리했고, 월세 1,000달러를 받았다. 지금 그 매물들의 평균 시세는 15만~20만 달러다.

사람들이 나를 동정했다. "이런 시기에 부동산을 사다니". 나는 동정받을 일이 없었다. 그저 가격이 가치보다 훨씬 낮은 자산을 산 것뿐이었다.

2008년 10월, 버핏은 뉴욕타임스에 "Buy American. I am." 이라는 op-ed를 실었다. 대다수는 그가 미쳤다고 했다. S&P 500은 2009년 3월에 바닥을 찍었고, 그 저점에서 2026년 현재까지 연 16% 이상의 복리 수익을 만들어냈다. 17년 동안 말이다.

2020년: 5,000명의 확진자와 함께 끝난 폭락

2020년 코로나 폭락은 단 33일 만에 시장을 34% 끌어내렸다. 역사상 가장 빠른 폭락이었다.

흥미로운 사실. 시장은 세상이 진짜로 멈추기 전에 이미 바닥을 쳤다. 미국 내 확진자가 약 5,000명이던 시점이 저점이었다. 그 저점에서 매수한 사람은 지금까지 거의 연 20%에 가까운 복리를 누리고 있다.

5번의 위기, 한 가지 공통점

이 다섯 번의 사건은 전부 다른 원인을 가졌다. 디플레이션, 오일 쇼크, 닷컴 버블 붕괴, 금융위기, 팬데믹. 그런데 두 가지가 똑같다.

  1. 결국 전부 지나갔다.
  2. 그때 산 사람은 큰돈을 벌었다.

뉴스는 가격을 따라간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다. 가장 큰 매수 기회는 지나고 나서 보면 명백한 기회였지만, 그 안에 있을 때는 세상의 끝처럼 보였다. 그게 핵심이다. 공포가 매도를 만들고, 매도가 가격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그 가격 하락이 실제 기업의 본질가치 하락과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음 위기가 언제 올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다시 올 것이고, 그 이야기는 또 한 번 끔찍할 것이다. COVID나 금융위기보다 더 나빠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지나갈 것이다. 사지 않은 사람은 또 후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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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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