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 VTI, VOO — 10년 수익률로 증명된 미국 핵심 ETF 3선
SCHD, VTI, VOO — 10년 수익률로 증명된 미국 핵심 ETF 3선
TL;DR SCHD(배당+가치, 10년 연평균 12.23%), VTI(미국 전체, 14.66%), VOO(S&P 500, 15.26%). "안정적인 수익률"이라고 무시하기엔 세 ETF 모두 10년 동안 연 12~15%를 기록했다. 핵심 포지션에 이 중 하나라도 없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장기 투자에서 1년 수익률은 소음이다. 3년도 짧다. 하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성과를 낸 ETF라면 얘기가 다르다. 시장의 모든 국면을 겪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호황, 불황, 금리 인상, 팬데믹, 전쟁 공포를 모두 통과하고도 연평균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한 ETF 3종을 분석한다.
1. SCHD — 과소평가된 배당 가치주 ETF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10년 총수익률은 연평균 12.23%다.
이 숫자를 보고 "겨우 12%?"라고 생각했다면, 이 ETF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하며, 배당 성장 이력이 검증된 미국 기업 100개를 선별한다. 배당 수익률만 약 4%에 가깝다.
상위 종목은 쉐브론, ConocoPhillips, 머크, 버라이즌. 기술주 중심의 성장 ETF와는 완전히 다른 구성이다.
내가 SCHD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이렇다. 변동성이 S&P 500보다 상당히 낮다. 하락장에서 덜 빠진다. 그러면서도 현금 흐름(배당)이 꾸준히 들어온다. 그리고 총수익률이 12%다. 어떤 기관 투자자에게 물어봐도 10년간 연평균 8~10%면 "훌륭하다"고 말할 것이다. 12%면 그 이상이다.
운용 자산 710억 달러. 보수 0.06%.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양호한 총수익률을 동시에 원한다면 SCHD는 포트폴리오의 기둥이 될 수 있다.
2. VTI — 미국 전체를 한 번에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는 미국의 투자 가능한 모든 주식을 담는다.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말 그대로 전부다.
운용 자산이 5,470억 달러라는 수치가 이 ETF의 위상을 말해준다. 보수는 0.03%.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의 ETF 중 하나다. 10년 평균 수익률은 14.66%.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S&P 500과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VTI의 차별점은 중소형주 포함이다. 대형주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중소형주의 비중이 약 20% 정도 되기 때문에 시장의 더 넓은 성장을 포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미국 주식 ETF를 딱 하나만 넣어야 한다면, VTI는 언제나 후보 목록 1순위다. 미국 경제 전체에 베팅하는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3. VOO — S&P 500의 생존 게임
VOO(Vanguard S&P 500 ETF)는 설명이 거의 필요 없는 ETF다. 미국 상위 500개 기업. 그게 전부다.
운용 자산 7,620억 달러. 세계 최대 규모의 ETF 중 하나. 보수 0.03%. 10년 평균 수익률 15.26%.
VOO가 VTI를 지난 10년간 약간이지만 꾸준히 이긴 이유가 있다. S&P 500은 자연선택 시스템이다. 실적이 떨어지는 기업은 지수에서 퇴출되고, 더 잘하는 기업이 올라온다. 중소형주의 부진이 발목을 잡지 않는다. 항상 "현재 가장 큰 500개"만 보유한다.
이게 내가 개인적으로 S&P 500을 총 미국 시장보다 살짝 더 선호하는 이유다. 구조 자체가 상위 기업만 남기도록 설계되어 있다.
세 ETF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SCHD, VTI, VOO를 놓고 "어느 게 최고냐"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 이 세 가지는 각각 다른 역할을 한다.
| ETF | 역할 | 10년 수익률 | 변동성 | 배당 |
|---|---|---|---|---|
| SCHD | 배당+안정 | 12.23% | 낮음 | ~4% |
| VTI | 전체 시장 | 14.66% | 중간 | ~1.3% |
| VOO | 대형주 성장 | 15.26% | 중간 | ~1.3% |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이 세 ETF 중 하나 혹은 두 개를 핵심 포지션으로 깔아놓고, 나머지를 위성(satellite) 포지션으로 배치하는 구조가 가장 효율적이다. 핵심 포지션이 탄탄하면 위성에서 약간의 리스크를 더 감수할 여유가 생긴다.
10년간 연 12~15% 수익률은 화려하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복리 계산기에 넣어보라. 매년 500만 원씩 15%로 20년 투자하면 약 5억 9천만 원이 된다. 실제 납입금은 1억 원이다. 나머지는 복리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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