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서 흑자로 뒤집힌 순간: 루멘텀, 크레도, 이노데이터의 영업이익률 반전

적자에서 흑자로 뒤집힌 순간: 루멘텀, 크레도, 이노데이터의 영업이익률 반전

적자에서 흑자로 뒤집힌 순간: 루멘텀, 크레도, 이노데이터의 영업이익률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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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반도체 지수가 한 달 전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지며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런 조정은 고평가 종목만 벌하지 않고 멀쩡한 회사까지 함께 끌어내립니다. 제가 지금 추적하는 것은 AI 수요를 받아 영업이익률이 적자에서 흑자로 막 뒤집힌 회사들 ― 루멘텀, 크레도, 이노데이터, 타워 세미컨덕터입니다. 반대로 코후와 샌디스크는 아직 다른 시계를 돌고 있습니다.

조정장에서 진짜로 봐야 할 숫자

반도체 전체를 추적하는 SOX 지수가 최근 약세장에 들어갔습니다. 한 달 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금요일 한때는 하루에만 6%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런 국면에서 사람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지수 하락을 종목 판단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매도는 고평가 이름만 골라서 때리지 않습니다. 잘 굴러가는 회사도 같이 끌고 내려갑니다. 제 관점에서 기회는 늘 그 틈에 숨어 있습니다. 이 구조는 반도체 조정과 좁아진 상승 폭에서도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저는 단순히 많이 빠진 종목을 사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제가 찾는 신호는 성장률이 아니라 손익 전환입니다

매출이 100% 늘었다는 헤드라인은 그 자체로는 별 정보가 없습니다. 손실을 두 배 빠르게 내는 회사도 매출은 늘 수 있으니까요.

제가 훨씬 무겁게 보는 건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넘어가는 지점입니다. 그 순간부터는 매출 증가분의 대부분이 고정비를 지나 곧장 이익으로 떨어집니다. 회사가 스타트업 모드에서 실제로 돈 버는 사업으로 바뀌는 구간이고, 주가 모멘텀이 가장 빠르게 붙는 것도 대개 여기입니다.

지금 AI 인프라에는 그 전환을 막 통과한 이름이 여러 개 있습니다.

루멘텀 ― 광통신의 진짜 병목

루멘텀은 EML 레이저 칩을 만듭니다. 랙과 랙 사이에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고성능 AI 광 트랜시버 안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광원입니다.

800기가와 1.6테라비트 모듈은 이 칩을 여러 개씩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루멘텀이 이 시장의 50~60%를 갖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최신 링크가 요구하는 레인당 200기가 버전을 양산 출하하는 유일한 공급사라는 점입니다. 이건 표현상의 우위가 아니라 실제 병목입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루빈 플랫폼의 광학 부품으로 루멘텀을 지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이 회사는 돈을 잃는 통신 장비 업체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25%까지 내려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AI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플러스 22%로 뒤집혔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20억 달러를 직접 투자했고, 별도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광 스위칭 계약을 따내면서 4억 달러가 넘는 잔고를 쌓았습니다. 저는 이 수요가 아직 실적에 다 반영되지도 않았다고 봅니다.

크레도 ― 구리를 몇 미터 더 살려낸 회사

크레도는 액티브 전기 케이블을 만듭니다. 커넥터 안에 신호 처리 칩을 심은 구리 케이블입니다.

지금의 전송 속도에서 평범한 구리는 1~2미터를 넘기면 신호가 죽습니다. 그렇다고 광케이블로 가면 비싸고 전력을 많이 먹습니다. 크레도의 케이블은 신호를 중간에 재생성해서, 구리로 몇 미터를 더, 더 싸게, 훨씬 적은 전력으로 갑니다.

AI 클러스터 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신뢰성입니다. 연결 하나가 불안정해서 1억 달러짜리 학습이 멈추는 상황을 아무도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크레도는 이 카테고리를 스스로 만들었고 약 88%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206% 늘어 세 배를 넘겼고, 케이블 회사가 68%라는 소프트웨어급 매출총이익률을 냅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9%에서 플러스 33%로 뒤집혔습니다. PEG는 여전히 1을 크게 밑돕니다.

이노데이터 ― 공매도 리포트를 통과한 데이터 공급자

이노데이터는 AI 모델이 학습하고 평가받는 전문가 라벨링 데이터를 만듭니다. 프론티어 모델이 배우는 교과서이자, 그 모델을 채점하는 시험지에 가깝습니다. 이미 세계 7대 기술기업 중 다섯 곳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추정이 들어갑니다. 저는 진짜 파도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모든 대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만들기 시작하면 같은 데이터가 필요해지고, 그 에이전트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계속 검증할 방법도 필요해집니다. 그러면 일회성 프로젝트 매출이 반복 매출로 바뀝니다. 시장도 몇몇 연구소에서 경제 전체로 넓어집니다. 에이전트 관련 부분만 놓고 봐도 2030년까지 다섯 배 이상 성장이 전망됩니다.

몇 년 전 일부 공매도 세력이 이 회사에 사기 혐의를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주장은 완전히 무너졌고,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모두 무혐의로 종결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성장했습니다.

2년 만에 매출이 거의 세 배 늘어 2억 5,200만 달러가 됐고, 적자에서 3,200만 달러 흑자로 완전히 전환했습니다. 그런데도 시장은 여전히 이 회사를 곁가지 취급합니다.

타워 세미컨덕터 ― 아직 초기지만 예약은 끝났습니다

타워는 칩을 설계하지 않고 만들어줍니다. 특수 아날로그 파운드리이고, AI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은 실리콘 포토닉스입니다. 광 연결 안에서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꾸는 칩이죠.

실리콘 포토닉스를 실제 규모로 생산하는 회사는 셋 정도뿐이고, 그중 업계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중립적 선택지가 타워입니다. 마벨과 엔비디아가 자사 포토닉 칩을 타워에서 돌리는 이유입니다. 이 전환의 큰 그림은 구리에서 빛으로 넘어가는 포토닉스 전환에서 다뤘습니다.

실리콘 포토닉스 매출은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약 9%에서 거의 16%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만 포토닉스는 아직 전체 매출의 15% 수준입니다. 넓은 파운드리 기반 위에 얹은 미래 베팅에 가깝고, 이 프리미엄 멀티플은 AI 부문이 계속 복리로 커져야만 정당화됩니다.

그 점에서 고객들의 행동이 유용한 증거입니다. 연매출 약 15억 7,000만 달러인 회사가 2027년치 실리콘 포토닉스 주문을 이미 13억 달러 확보했고, 생산 능력을 잡아두기 위해 2억 9,000만 달러가 선지급됐습니다. 이익이 연 50% 넘게 늘고 있어 선행 PEG는 0.91 수준입니다.

아직 뒤집히지 않은 쪽: 코후와 샌디스크

같은 잣대를 대면 이 두 회사는 아직 전환점 이전입니다. 그렇다고 매력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 시계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코후는 칩이 라인에서 나온 뒤 검사하는 장비를 만듭니다. AI에서 중요한 건 GPU를 발열 제어하며 시험하는 이클립스 열 핸들러와, AI 칩의 적층 메모리를 검사하는 네온 시스템입니다. 검사 부문 매출은 올해만 약 80% 성장이 예상됩니다. 다만 AI는 아직 전체 매출의 2% 수준이고, 이 회사는 바닥을 막 벗어나는 전형적인 경기민감 검사 장비 사업입니다. 직전 정점에서는 주당 3.45달러를 벌었지만 지금은 적자에서 겨우 올라오는 중이고, 수주는 이미 57% 늘었습니다. 아직 계약으로 잡히지도 않은 AI 테스트 파이프라인이 7억 5,000만 달러로, 작년 매출 전체보다 큽니다. 매출의 60%는 반복적인 소모품에서 나옵니다. 즉 정점 이익에 값을 치르는 게 아니라, 이제 막 빠져나오기 시작한 침체 가격에 사는 구조입니다.

샌디스크는 낸드 플래시 회사입니다. 지금 AI 칩 옆에 붙는 메모리는 HBM인데, 대단히 빠르지만 비싸고 용량이 좁아 한 스택에 50기가바이트 정도입니다. 샌디스크는 그 속도에 사실상 준하면서 용량은 8~16배, 비슷한 원가로 512기가바이트 수준을 담는 고대역폭 플래시(HBF)를 개척했습니다. 성공하면 회사의 시장 자체가 대략 두 배가 됩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표준을 함께 쓰고 있고, 삼성은 아직 초기 개념 단계입니다. 낸드 점유율 13%짜리 회사가 산업의 판을 바꿀 기술의 핀을 쥐고 있는 셈입니다. 작년 웨스턴디지털에서 주당 38달러 근처에 분사했고, 한 분기 만에 매출이 251% 폭증했습니다. 그 돈으로 부채를 전부 없애고 6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습니다. 현재 내년 이익 기준 10배 미만에 거래됩니다. 메모리가 경기민감 산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이미 체결된 복수년 공급 계약과 아직 오지 않은 HBF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길어질 근거가 됩니다. 이 논지는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샌디스크에서 더 자세히 썼습니다.

한눈에 비교

회사하는 일영업이익률 변화최근 매출 성장확보된 수요
루멘텀AI 광 트랜시버용 EML 레이저-25% → +22%+90% (전년 대비)광 스위칭 잔고 4억 달러 초과
크레도액티브 전기 케이블-19% → +33%+206%카테고리 점유율 약 88%
이노데이터AI 학습·평가용 라벨링 데이터적자 → 3,200만 달러 흑자+48%7대 기술기업 중 5곳
타워실리콘 포토닉스 파운드리약 9% → 약 16%포토닉스 2배 이상2027년치 13억 달러 예약
코후반도체 검사 장비아직 회복 중수주 +57%AI 파이프라인 7억 5,000만 달러

제가 정리한 결론

이 목록에서 제가 보는 공통점은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게 아닙니다. 그건 결과일 뿐입니다.

공통점은 이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수요 위에 서 있으면서도, 그 수요가 이미 계약과 점유율로 확정돼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손익 전환을 이제 막 통과했습니다. 실적이 아직 그 전환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고, 시장은 지수 하락에 묻혀 그걸 다시 할인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가장 경계하는 지점도 분명합니다. 이 이름들은 전부 AI 캐펙스라는 하나의 변수에 연결돼 있습니다. 서로 다른 회사처럼 보이지만 리스크는 상당 부분 같은 곳에서 옵니다. 다섯 개를 나눠 담는다고 분산이 되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FAQ

Q: 영업이익률이 흑자로 돌아선 직후가 왜 중요한가요? A: 고정비를 이미 다 깔아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 지점을 지나면 추가 매출의 상당 부분이 곧장 이익으로 떨어지고, 이익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앞지르는 구간이 짧게 나타납니다. 크레도의 마이너스 19%에서 플러스 33% 전환이 전형적인 예입니다.

Q: 반도체 지수가 약세장인데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A: 지수 레벨을 맞히려 하기보다, 하락이 사업 실적과 무관하게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매출이 90%, 206% 늘고 있는 회사가 지수와 함께 20% 빠졌다면 그건 실적 훼손이 아니라 자금 흐름의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그 상태가 몇 달 더 갈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Q: PEG가 1 미만이면 무조건 저평가인가요? A: 아닙니다. PEG는 향후 성장률 추정치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표이고, 여기 나온 회사들의 성장률은 대부분 AI 캐펙스 사이클에서 나옵니다. 그 사이클이 둔화되면 분모가 먼저 무너지면서 PEG는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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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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