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60% 폭등, 100달러를 향해 달리는 유가 — 이란 위기에 출구는 없다
원유 60% 폭등, 100달러를 향해 달리는 유가 — 이란 위기에 출구는 없다
TL;DR WTI 원유가 3주 만에 60% 급등하며 95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은 미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악화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120달러까지도 열려 있다. 유가 안정은 실질적인 중동 해법 없이는 불가능하다.
3주 전, WTI 원유는 60달러 근처에 있었다. 지금은 95달러다. 60% 상승. 그리고 속도가 줄어들 기미가 전혀 없다.
"전쟁은 끝났다"는 하루짜리 환상
지난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분쟁이 종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유가가 빠졌고, 주식 시장에 안도 랠리가 나왔다.
그 환상은 하루 반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유가는 곧바로 되돌렸고, 이전 고점을 넘어 새로운 레벨로 치솟았다. 이 패턴은 반복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긍정적인 뉴스를 내놓으면 잠깐 빠졌다가 다시 올라간다. 시장은 이제 이 패턴을 학습했다.
왜 유가는 멈추지 않는가
근본적인 문제는 간단하다.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란의 유전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란 유전을 폭격하면 이란이 인근 UAE와 사우디의 시설을 보복 공격하고, 결국 유가만 더 치솟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미국이 자제를 요청해도 이스라엘은 이란 시설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밤사이에도 신규 공습이 있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선박이 중국과 일본 등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으며, 이 거래는 위안화로 결제되고 있다. 제재를 우회하는 구조 자체가 이란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차트가 말하는 것: 120달러로 가는 길
WTI 차트를 보면 현재 95달러 부근은 2023년 고점과 겹치는 기술적 저항선이다. 이 레벨을 돌파하고 지지로 전환하면, 다음 목표는 120달러다.
브렌트유는 이미 110달러를 넘보고 있다. USO(원유 ETF)는 122까지 올라왔다.
유가 상승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이 위에 더해지는 구조다.
에너지 위기가 시장 전체를 흔든다
유가 상승은 단순히 에너지 섹터의 문제가 아니다. SPY가 하방 이탈을 시도하는 동안 원유는 상방 이탈을 시도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방향이 동시에 진행되면 시장 전체에 압박이 가해진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올라간다. 연준은 금리를 내릴 수 없게 된다. 에너지 비용이 기업 마진을 압박한다.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다. 악순환이다.
시장이 진정으로 안정을 되찾으려면, 유가가 먼저 안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가가 안정되려면 중동에서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국가들이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미국이 뉴스를 내보내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실제로 해협을 열고, 실제로 분쟁을 종식시키는 행동이 없는 한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다.
에탄올과 옥수수: 주목해야 할 사이드 플레이
유가 상승의 파급효과로 에탄올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옥수수 선물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일부에서는 옥수수가 20~21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가격 대비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어서, 에너지 위기가 지속될 경우 관련 포지션을 검토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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