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반등을 믿어도 될까: 데드 캣 바운스와 진짜 저점의 차이
이 반등을 믿어도 될까: 데드 캣 바운스와 진짜 저점의 차이
결론부터: 지금 반등은 '되돌림'일 수 있다
나스닥이 장중 2.75% 급등했습니다. S&P 500은 1.25%, 다우는 0.5% 올랐죠. 화면만 보면 위기는 끝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반등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은 최근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하락이 나온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시장은 그야말로 '멜트업', 쉬지 않고 오르기만 하는 흐름에 익숙해져 있었죠. 그러다 금요일 종가가 정확히 중요한 지지선에 닿았고, 오늘 그 자리에서 반등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게 진짜 바닥에서의 반전인지, 아니면 더 내려가기 전 잠깐의 숨고르기인지입니다.
오늘 반등을 만든 진짜 트리거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차트가 아니라 헤드라인이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한 겁니다. 주말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한 단계 고조됐다가 다시 가라앉은 흐름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시장의 공포 지표인 VIX가 금요일에 폭등했다가 오늘 빠르게 내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VIX가 꺾이는 구간은 주가가 반등하는 시점과 자주 겹칩니다. 적어도 지금은 VIX가 반등을 '확인'해주고 있는 셈이죠.
다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오늘 중 새로운 지정학 헤드라인이 하나라도 터지면 변동성은 언제든 다시 튈 수 있습니다. 이건 차트가 아니라 뉴스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국면입니다.
주가는 튀는데 달러는 안 빠진다
제가 가장 주목하는 단서는 따로 있습니다. 주식이 강하게 반등하는 동안 달러 인덱스(DXY)가 금요일에 만든 상승분을 거의 그대로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위험자산이 살아나면 안전자산인 달러는 힘이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금 달러는 빠지지 않고 버티고 있죠. 저는 100.5 저항선 재테스트 가능성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 CPI, 목요일 PPI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쪽으로 나온다면, 달러는 지난주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주식의 반등과 달러의 견조함이 동시에 나타나는 건, 시장이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것
저는 확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확률로 접근합니다. DXY가 100.5를 명확히 돌파하는지, 주가가 지지선 위에서 추세를 회복하는지가 이번 주의 핵심 갈림길입니다.
- 반등이 진짜라면: 고점을 다시 뚫고 익숙한 멜트업으로 복귀
- 데드 캣 바운스라면: 지지선에서 잠깐 튄 뒤 약한 손들을 털어내고 재차 하락
저는 후자의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건 '확실'이 아니라 '확률'입니다. 단 하나의 CPI 숫자, 단 하나의 지정학 헤드라인이 시나리오 전체를 뒤집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포지션을 크게 거는 구간이 아니라, 신호를 확인하며 반응하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FAQ
Q: 데드 캣 바운스가 뭔가요? A: 하락 추세 도중 잠깐 나오는 반등을 말합니다. 진짜 저점 반전처럼 보이지만 곧 다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죽은 고양이도 떨어지면 튄다'는 비유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Q: 이번 반등이 진짜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A: 저는 세 가지를 봅니다. VIX가 계속 안정되는지, 달러가 빠지면서 위험선호가 돌아오는지, 주가가 직전 고점을 거래량과 함께 회복하는지입니다. 달러가 안 빠지는데 주가만 튀는 지금은 아직 확인이 덜 된 상태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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