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콜옵션으로 달려갈 때 — 센티먼트 극단과 S&P 500 5일 연속 상승의 통계
모두가 콜옵션으로 달려갈 때 — 센티먼트 극단과 S&P 500 5일 연속 상승의 통계
92번의 관찰이 말해준다. S&P 500이 5일 연속 상승한 뒤, 이후 1일·1주·1개월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콜옵션 쪽으로 군중이 달려가고 있다. S&P, 다우, 비트코인, 주요 위험자산의 센티먼트 차트가 극단값을 뚫고 있다. 이 그림에서 공격적 매수는 매력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숏도 답이 아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지금 어떤 자세가 합리적인지 정리한다.
군중이 한쪽으로 몰렸다 — 차트가 뚫리는 중
EdgeFinder 크라우드 센티먼트 차트에서 S&P 500의 콜볼륨 비중이 극단 저점을 거의 부수고 있다. 시각화된 차트의 기록선 자체를 뚫을 기세다. 모두가 콜을 사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구도가 다른 자산에서도 반복된다.
- 다우존스: 콜 쏠림 극단
- 러셀: 전일 대비 일부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편향
- 비트코인: 콜 사이드로 대규모 쏠림
- 금: 최근 랠리에도 상대적으로 더 정상적 센티먼트
- 은: 중립권 복귀
- 원유: 오늘 자료가 업데이트되면 공급 측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올 것
풀백 없이 위험자산이 올라간 며칠과, 센티먼트가 이만큼 한쪽으로 편향된 상황이 겹친다. 이게 지금의 그림이다.
"내 뒤에서 누가 사줄 것인가" — 리스크/리워드의 비대칭
시장에서 매수를 할 때 정작 던져야 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내가 이걸 산 다음, 누가 이걸 나보다 비싸게 사줄 것인가?"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판 다음, 누가 이걸 더 싸게 팔아줄 것인가?" 이걸 반대쪽 유동성 질문이라고 부른다.
모두가 같은 방향의 보트에 올라탔을 때, 이 질문의 답이 흐려진다. 새 매수자를 동원할 풀(pool)이 얕아지기 때문이다. 내일 하락한다는 뜻은 아니다. 과열은 더 과열될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리워드가 덜 매력적이라는 건 분명하다.
이게 내가 지금 공격적 롱에 들어가지 않는 근본적 이유다. 방향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가격이 이미 한쪽 쪽으로 치우친 상태라는 것이다.
92번의 관찰이 말하는 것 — 5일 연속 상승 이후의 통계
EdgeFinder의 시나리오 백테스트 기능으로 한 가지를 확인했다. S&P 500이 5일 연속 상승한 경우의 사후 수익률 분포다.
| 기간 | 결과 |
|---|---|
| 1일 |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
| 1주 |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
| 1개월 |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
| 6개월 | 플러스, 그러나 역사적 평균 미만 |
| 12개월 | 플러스, 그러나 역사적 평균 미만 |
관찰 수는 92건. 표본이 작지도 않고, 이상치에 의해 왜곡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 데이터가 말하는 바는 단순하다. 급등 직후엔 모멘텀 지속보다 가격 모더레이션 — 횡보나 되돌림 — 이 나오는 경우가 과반이었다. 이걸 근거로 숏을 치겠다는 건 아니다. 다만, 방금 5일 연속 오른 지수를 추격으로 사들이는 건 역사적 확률상 불리한 선택이라는 건 알고 가야 한다.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내 포지션은 단순하다. 매수하지 않고, 숏도 치지 않는다. 대신 풀백을 기다린다. 근거를 나눠보면 이렇다.
숏을 치지 않는 이유: RSI가 아무리 극단적이라도, 그것만으로는 숏 근거가 되지 않는다. 어제 이 점을 지적했는데 오늘도 똑같이 적용된다. 과열된 가격은 더 과열될 수 있다. 월요일 장에도 더 과열될 수 있다. 트렌드를 거스르는 건 이길 수 있어도, 확률이 불리하다.
공격적으로 사지 않는 이유: 콜옵션 군중 쏠림 + 5일 연속 상승의 역사 + 기술적 과열. 지금 리스크/리워드가 매력적인 레벨이 아니다. 리셋이 와야 매수 계획을 진지하게 짤 수 있다. 약간의 충격이든, 작은 기술적 조정이든 — 군중이 한쪽에서 살짝 빠지는 순간이 매수의 적기다.
펀더멘털은 우호적이다: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로 예상치 4.6%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열렸고, 유가 하락까지 더해지면 향후 인플레이션 보고서의 압력이 덜해질 수 있다. 펀더멘털은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다 — 단, 들어가는 타이밍이 지금이 아닐 뿐이다.
리스크와 반론
"그러다 풀백이 안 오면 어떻게 하나?" 이 질문은 유효하다. 풀백을 기다리다 기회를 놓치는 비용은 실제로 존재한다.
답은 두 가지다.
첫째, 풀백이 오지 않는 환경이라면 그건 트렌드가 계속 검증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때는 규모를 줄여서라도 트렌드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 단, 풀 사이즈 베팅의 자리는 아니다.
둘째, 놓치는 비용은 잃는 비용보다 작다. 풀백 기다리다 못 들어간 기회는 다음 풀백에서 올 수 있다. 하지만 과열 구간에 풀 사이즈로 들어가서 맞은 손실은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리스크/리워드가 불리할 때는 참는 게 선택이다.
군중이 한쪽으로 쏠릴수록 반대편의 매력은 올라간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예측이 아니라 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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