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랠리를 추격하지 않는 5가지 이유 — 그래도 M7은 여전히 싸다

지수 랠리를 추격하지 않는 5가지 이유 — 그래도 M7은 여전히 싸다

지수 랠리를 추격하지 않는 5가지 이유 — 그래도 M7은 여전히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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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S&P 500은 5일 연속 상승으로 또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는 이 랠리를 추격 매수하지 않고 있다.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DM이 많아서 정리한다.

중요한 선행 포인트 하나. 나는 약세론자가 아니다. 숏을 잡지도 않았고, 기존 롱 포지션을 줄이지도 않았다. 다만 "지수 추격"과 "지수 보유"는 다른 결정이다. 지금 지수를 여기서 더 사는 것이 왜 매력적이지 않은지, 다섯 가지로 나눠 본다.

1. 52주 신고가 매수의 역사적 통계

내가 쓰는 백테스팅 툴에 "지수가 52주 신고가이고, 지난 12개월 수익률이 15%+"라는 조건을 넣고 돌려봤다. 552건의 매치된 사례가 나왔다.

결과: 1일 평균 수익률 0%. 1주 평균 -0.04%. 1개월 평균 -0.16%.

통계적으로 평평하거나 살짝 마이너스다. 이건 강한 약세 신호가 아니라 "여기서 사도 기대 수익률이 거의 0이다"라는 신호에 가깝다. 큰 손실은 아니지만 큰 이익도 아니다. 반면 52주 신저가에서 매수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훨씬 나은 포워드 리턴을 보여준다. 본능과 반대 방향으로 작동하는 통계다.

2. 연속 상승 이후의 포워드 리턴

한 단계 더 필터를 조인다. "S&P 500 5일 연속 상승" 조건을 추가했다. 이번 주 상황이 정확히 여기에 해당된다 — 실제로는 12~13일 연속 상승 기록을 방금 마무리했다.

결과는 비슷하다. 연속 상승 스트릭 이후 1개월 평균 리턴은 별로다. 가끔 폭발적으로 오르는 케이스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모멘텀이 쿨링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추격 매수가 통계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는 뜻이다.

물론 과거 통계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반복되는 패턴에 베팅하는 것과 그 패턴에 역행해서 베팅하는 것은 다르고, 나는 전자를 선호한다.

3.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히 살아있다

이 부분이 이번 주 가장 과소평가된 변수다. 이란-미국 협상이 실제로 열리는지조차 불분명하고, 트럼프는 "협상이 안 되면 폭격이 재개된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유가는 지금 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군사 행동이 하나 발생하면 $120을 재도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중요한 건 이 리스크가 비대칭이라는 점이다. 상방 쪽에서는 "평화 협상 성공"이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들어있지만, 하방 쪽에서는 "재점화"가 완전히 가격에 들어있지 않다. 이 비대칭이 내가 여기서 사는 것을 꺼리는 구조적 이유다.

4. 그런데 왜 숏도 안 하는가 — M7은 여전히 싸다

지수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것과, 지수를 숏한다는 건 전혀 다른 판단이다. 내가 숏을 잡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매그니피센트 7"의 밸류에이션 때문이다.

이 회사들이 S&P 500 시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수가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가장 큰 엔진 역할을 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몇은 여전히 자기 자신의 역사적 평균 대비 싸다.

  • Microsoft: 트레일링 12개월 PER이 3년 평균보다 낮다. 포워드 PER도 3년 평균보다 낮다. 밸류에이션 여력이 남아있다.
  • Amazon: 트레일링 PER, 포워드 PER 모두 3년 평균보다 낮다. 내가 개인적으로 꾸준히 모으고 있는 종목.
  • Meta: 최근 올라와서 완전히 싸지는 않지만, 포워드 PER은 여전히 3년 평균보다 낮다.
  • Google: 대부분의 기준에서 싸지만, 이번 주에 내가 가장 매수 관심을 갖고 보는 종목이다.

이들이 "지수를 계속 끌어올릴 수 있는 연료"로 남아있는 한, 지수를 숏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5. 내 실제 게임플랜

정리하자면 이렇다. 지수 추격 매수 안 한다. 지수 숏도 안 한다. 대신 다음을 한다.

  • 지수 풀백 대기: 나스닥 기준 38.2% 피보나치 되돌림 부근까지 내려오면 관심. 당장 오지 않을 수 있다. 오지 않으면 매수 기회를 놓친다. 그건 감수한다.
  • M7 중 밸류에이션이 이례적으로 낮은 종목을 분할 매수: 현재 기준 Amazon, Microsoft, Google. Meta는 이미 가격이 올라와 조심스럽게 본다.
  • 숏 포지션은 잡지 않음: 구조적으로 불리한 게임이다.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기다린다"는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이 아니다. 스코어카드를 돌리고, 개별 종목 밸류에이션을 체크하고, 풀백이 오면 즉시 움직일 준비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적극적인 관망이다.

풀백이 오면 감사하게 받아서 매수한다. 오지 않으면 M7 개별 종목에서 이익을 챙긴다. 어느 쪽이든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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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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