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을 가지고 있다면 지켜봐야 할 3가지 지표: 달러·코멕스·실물 수급
은을 가지고 있다면 지켜봐야 할 3가지 지표: 달러·코멕스·실물 수급
은의 진짜 강점은 '인쇄할 수 없다'는 것
은을 가지고 있다면, 코인이든 ETF든 광산주든, 제가 가장 먼저 보는 건 자산의 종류 자체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실물 은을 가장 선호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실물 은은 인쇄할 수 없고,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이 없습니다. 종이 은(페이퍼 실버)에는 코멕스라는 구조적 문제가 따라붙는 반면, 실물에는 그게 없죠. 게다가 실제로 은은 공급 부족 상태이고, 저는 이 부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오해는 말아주세요. 저는 은을 좋아하지만, 가진 돈을 전부 은에 넣지는 않습니다. 한 바구니에 모든 걸 담는 건 그 자체로 위험하니까요. 은에는 분명히 자리가 있되, 어디까지나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이어야 합니다.
기관은 이미 움직였다
흥미로운 점은, 기관 자금이 최근 은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가격에도 그 흔적이 남았죠.
제가 매주 확인하는 데이터에서, 기관이 이렇게 극단적인 수준으로 매도할 때 과거에는 그 후 90일 동안 평균적으로 큰 반등이 나오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물론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고, 저는 점쟁이도 투자 조언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다만 이 패턴은 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래서 매주 들여다봅니다.
기관의 발자국은 숨기기 어렵습니다. 수십억 달러가 움직이면 흔적이 남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돈을 따라가는 것, 그게 생각보다 단순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지표 1: 달러 인덱스
첫 번째 지표는 달러 인덱스입니다. 원칙은 간단합니다. 달러가 낮아지면 은은 올라갑니다.
달러와 은은 대체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신임 연준 의장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은을 한동안 누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결국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면 달러가 약해지고 은에는 순풍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은을 볼 때 은 가격만 보지 않고 달러 인덱스를 함께 봅니다.
지표 2: 코멕스 재고 (단, 붕괴론은 경계)
두 번째는 코멕스 재고입니다. 최근 데이터에서 코멕스 재고는 한 주에 360만 온스가 줄었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낮은, 꽤 극단적인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인기 없는 말을 하나 하겠습니다. 유튜브에서 흔한 '코멕스가 곧 터진다, 은이 바닥난다'는 서사에 기대지 마세요. 코멕스를 운영하는 쪽은 매우 영리하고, 이 상태를 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시장 장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은 시장을 쥐고 있고, 그게 매우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그 구조를 유지하려 합니다.
그렇다고 재고 감소가 무의미한 건 아닙니다. 보유 은이 줄어들수록 가격에는 상방 압력이 가해지고, 추가적인 숏 스퀴즈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폭발'에 베팅하는 건 다른 얘기입니다. 저는 코멕스가 어디로 사라질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지표 3: 실물 수급과 공급 부족
세 번째는 실물 금고의 수급, 그리고 그 바탕에 깔린 공급 부족입니다. 저는 은이 6년째 공급 부족 상태라는 점을 매우 의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조적 수요 요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AI입니다. 모든 데이터센터, 모든 칩, 모든 AI 인프라가 물리적인 은을 씁니다. 만약 AI가 성공한다면 은 수요는 늘어납니다. 반대로 AI가 물가를 못 잡으면 인플레이션이 계속 달리고, 은은 인플레이션 헤지로서 오릅니다. 어느 쪽이든 은에는 나쁘지 않은, 일종의 양면 베팅인 셈입니다.
제가 권하는 접근법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은에 둘 비중, 즉 '은 예산'을 정하세요. 그 안에서 ETF, 실물 등 수단을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한 번에 다 사지 말고 시간을 두고 나눠 사기를 권합니다. 이게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해서가 아니라, 더 잘 자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10만 달러로 무언가를 사고 싶다고 하면, 저는 "오늘 다 사지 말고 나눠 사라"고 합니다. 오늘 다 샀는데 내일 10% 빠지면 괴로워서 팔아버리기 쉽습니다. 반대로 나눠 샀다면 "더 싸게 살 기회"가 되어 조금 더 담을 수 있죠.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마음의 평정에는 큰 차이가 납니다.
정리하면 달러 인덱스, 코멕스 재고, 실물 수급. 이 세 가지를 보세요. 그리고 연준 기자회견의 톤도 함께 보세요. 이 규칙은 은뿐 아니라 금, 주식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됩니다. 핵심은 큰돈이 어느 방향으로 들고 나는지를 읽어내고, 그 흐름을 따라가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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