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급등, 미-이란 갈등 속 데드캣 바운스인가 진짜 바닥인가
S&P 500 급등, 미-이란 갈등 속 데드캣 바운스인가 진짜 바닥인가
TL;DR 트럼프의 이란 공습 연기 발표로 S&P 500이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반등했지만, 이란의 대화 부인과 피보나치 50% 되돌림 저항선 돌파 여부가 핵심이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아직 바닥 확인은 시기상조다.
오늘 아침, 시장을 뒤흔든 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습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S&P 500은 즉각 급등으로 응답했다.
주말 내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던 트럼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전쟁 종식에 대한 매우 좋은 대화 이후 공습을 연기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테헤란과 워싱턴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는 다시 "대화가 실패하면 마음껏 폭격을 계속하겠다"고 응수했다. 양측의 메시지가 완전히 엇갈리는 상황에서, 오늘의 반등이 진짜인지 아닌지가 핵심 질문이다.
8.2% 조정, 200일선, 그리고 피보나치
숫자부터 정리하자.
이번 조정에서 S&P 500은 고점 대비 8.2% 하락했다. 극단적 폭락은 아니다. 전형적인 가든 배러이어티(garden-variety) 조정 범위 안에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200일 이동평균선이다. 시장의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데, 최근까지 동적 지지선 역할을 하다가 하방 이탈 후 이제는 위에서 저항선으로 테스트받고 있다. 오늘 반등으로 정확히 이 200일선까지 올라온 상태다.
여기서 하나 더 들여다봐야 할 게 있다. 피보나치 되돌림을 적용하면 50% 되돌림 수준이 여전히 머리 위에 남아 있다. 이 레벨은 강세와 약세를 가르는 분기점이다.
- 50% 되돌림 돌파 성공 → higher low 형성 가능 → 고점 재도전 시나리오 열림
- 50% 되돌림에서 실패 → 조정이 더 깊어지고 길어질 가능성
오늘 장 마감에서 200일선 위에 확실히 안착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진짜 핵심 변수 — 유가와 인플레이션
주식 차트 못지않게 중요한 건 유가 움직임이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식에 유가가 급락했다. 이게 왜 결정적인가? 연쇄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 →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 중앙은행 금리 인하 주저 → 시장에 부정적
이 순환 구조에서 유가 하락은 정반대 효과를 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면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기고, 이건 주식시장에 호재다.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중동 갈등이 10년물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며 연준의 손을 묶고 있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면 10년물 금리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는 금리 인하가 요원하다는 신호다.
역으로 갈등이 진정되면? 유가 하락 →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 → 국채 금리 하락 → 금리 인하 기대 상승이라는 선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내 판단 — 아직 확신하기 이르다
솔직히 말하겠다.
지금 시장이 견고한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이란과의 갈등에 단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내 기본 시나리오다. 양측 모두 원하는 것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쌍방의 양보 없이는 고통스러운 헤드라인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틀리면 기꺼이 틀리겠다. 롱 포지션을 상당히 보유 중이니까.
그래도 강한 지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무시할 수 없는 기술적 방어선이다. 여기에 헤드라인이 계속 개선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실질적인 바닥 형성이 시작될 수도 있다.
앞으로 며칠, 200일선 안착 여부와 피보나치 50% 되돌림 돌파 여부 — 이 두 가지가 이번 조정의 성격을 규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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