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O에 매달 100달러, 1년·10년·30년 후 계좌에 무엇이 남나
VOO에 매달 100달러, 1년·10년·30년 후 계좌에 무엇이 남나
1년 차에는 1,200달러를 모았다. 10년 차에는 22,066달러로 거의 두 배가 됐다. 30년 차에는 358,324달러였다. 매달 100달러, 단 한 번도 늘리지 않은 결과다.
1년 차: 입금한 만큼만 보인다
뱅가드 S&P 500 ETF, 티커 VOO에 매달 100달러를 자동이체로 넣는다고 하자. 1년이 지나면 입금 총액 1,200달러. 시장 수익이 살짝 얹히지만, 이 시점의 계좌 잔고는 사실상 입금액과 거의 같다.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흔들린다. "이렇게 적은 금액으로 의미가 있나?" 사실 1년 시점은 의미를 따질 구간이 아니다. 그냥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구간일 뿐이다.
VOO 자체에 대해 잠깐 짚어두면, 운용보수가 0.03%다. 1만 달러를 넣어도 연 3달러밖에 안 든다. 사실상 비용이 없는 수준이다. 평균 주가 상승률 12.7%, 배당 수익률 1.14%, 배당 성장률 6.07%. 이 세 숫자가 앞으로 30년의 결과를 만든다.
5년 차: 처음으로 "복리"가 눈에 보인다
5년 시점에서 입금 총액은 6,000달러. 그런데 계좌 잔고는 7,875달러로 추정된다. 약 1,875달러가 내가 넣지 않은 돈이다.
이 갭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처음으로 시장이 자기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앞서 복리를 다룬 글에서 정리한 메커니즘이 여기서부터 가시화된다. (100달러 한 번이 23주가 되는 과정 참조)
| 경과 기간 | 누적 입금 | 추정 잔고 | 시장이 더한 금액 |
|---|---|---|---|
| 1년 | $1,200 | 약 $1,200 | 거의 0 |
| 5년 | $6,000 | $7,875 | $1,875 |
| 10년 | $12,000 | $22,066 | $10,066 |
| 20년 | $24,000 | $99,816 | $75,816 |
| 30년 | $36,000 | $358,324 | $322,324 |
10년 차: 두 배가 되는 변곡점
10년 시점이 가장 흥미로운 변곡점이라고 본다. 입금한 1.2만 달러가 2.2만 달러로, 거의 두 배가 된다. 이때부터 계좌 안에서 일하는 돈이 내 월급보다 더 많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년 동안 100달러씩 넣어서 2.2만 달러"라는 숫자를 보면 시큰둥하다. 하지만 이 숫자는 다음 20년의 출발선이라는 게 핵심이다. 30년 차의 35.8만 달러는 10년 차의 2.2만 달러를 받아서 키운 결과다.
20년 차: 6자리 직전, 그리고 진짜 가속
20년 시점에서는 99,816달러. 6자리 잔고에서 단 200달러 차이다. 입금한 금액 2.4만 달러의 약 4배 수준.
10년에서 20년 사이에 늘어난 금액이 약 7.7만 달러. 같은 기간 입금한 돈은 1.2만 달러뿐이다. 시장이 입금액의 6배 이상을 더 얹어준 셈이다. 이 비율은 30년 시점에 가면 8.9배로 더 벌어진다.
30년 차에서 봐야 하는 단 하나의 숫자
30년 시점, 누적 입금 3.6만 달러, 계좌 35.8만 달러. 시장이 추가로 만들어준 금액 32.2만 달러. 직장에서 벌지 않은 돈으로만 따져도 평균 연봉 몇 년치에 해당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35.8만 달러짜리 계좌가 매달 지급하는 배당은 약 41달러뿐이다. 자산은 컸지만 현금흐름은 거의 없다.
VOO는 이걸 잘하는 펀드가 아니다. VOO는 "30년 뒤에 자산을 키워두고 그때 가서 일부를 팔아 쓴다"는 시나리오에 맞는 도구다. 매달 배당으로 받아 쓰고 싶다면 다른 도구를 봐야 한다. 그 비교는 다음 글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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