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폭락, 살 자리인가 블랙 먼데이의 전조인가
금요일 폭락, 살 자리인가 블랙 먼데이의 전조인가
금요일, S&P500과 나스닥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축에 드는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최근 가장 뜨거웠던 종목들, 그러니까 테크와 반도체가 가장 크게 무너졌죠.
제가 받은 질문은 거의 한 가지로 모입니다. "이게 사야 할 그 자리냐, 아니면 블랙 먼데이급 패닉 매도의 전조냐."
통계는 반등 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 데이터는 반등 가능성을 약하게 지지합니다. 제가 백테스트 도구로 살펴본 결과, S&P500이 하루 2% 이상 빠진 사례는 199번 있었고, 그 직후 1일 평균 수익률은 오히려 플러스였습니다. 1주·1개월·6개월·12개월 평균 수익률도 양호했고요.
다만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빨간 날이 이어질 때는 정말 빨갛게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큰 하락 뒤에 더 큰 하락이 따라붙으면, 변동성은 군집(cluster)을 이루며 한꺼번에 폭력적으로 아래로 쏠립니다. 그래서 통계가 말하는 건 "반드시 반등"이 아니라 "역사를 가이드로 삼으면 반등 쪽이 조금 더 가능성 높다"는 정도의 부드러운 시사점입니다.
풋콜 비율은 역발상 신호를 보냈다
금요일 시장 심리는 잠깐 패닉에 빠졌습니다. S&P500 풋콜 비율을 보면 풋 거래량이 급등했죠.
저는 이걸 역발상(contrarian) 신호로 씁니다. 풋콜 비율이 한쪽으로 급하게 쏠리면, 저는 반대편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금요일엔 "이거 더 떨어진다"에 베팅하는 풋 수요가 시장에 대거 들어왔습니다. 풋이 한꺼번에 쏠릴 때 흔히 벌어지는 일은, 일단 반등이 나오면서 그 풋들이 짓눌리고, 사람들이 그걸 커버하는 흐름입니다. 진짜 하락 전환이 온다면 보통 그런 워시아웃 반등 이후에 옵니다.
그래도 V자 반등을 맹신하진 않는다
이 시장은 사람들을 길들였습니다. 저 자신도 포함해서요. 큰 하락이 나오면 "어차피 반등하겠지"라고 보게 됩니다. 지난 몇 년간 V자 반등은 사실상 무패에 가까웠으니까요.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위험합니다. 우리는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강세장 중 하나를 15년 가까이 겪어왔고, 1년 반 넘게 지속되거나 30% 넘게 빠지는 진짜 약세장을 집단적으로 거의 잊었습니다. 코로나 때도 S&P500은 35% 빠졌지만 너무 빨리 회복돼서, 2008년처럼 본전 회복에만 2,000일이 걸리는 고통스러운 장기 침체의 기억은 흐릿합니다.
제 개인적 결론은 이렇습니다. 통계와 여전히 뜨거운 주식 수요를 감안하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반등입니다. 다만 SpaceX의 S&P500 편입 연기와 2조 달러 IPO 기대감 소멸, 강한 고용지표가 만든 금리 우려가 시장에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어, 저는 더 큰 조정을 기다리며 일부 포트폴리오를 현금으로 들고 있습니다.
FAQ
Q: 하루 2% 급락 뒤 통계가 플러스면, 그냥 사면 되는 것 아닌가요? A: 평균은 플러스지만, 큰 하락이 군집을 이루며 더 큰 하락으로 번지는 경우도 그 평균 안에 섞여 있습니다. 평균이 곧 안전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Q: 풋콜 비율 급등은 왜 매수 신호로 읽나요? A: 모두가 한쪽으로 쏠릴 때 그 반대가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항상"은 아니고, 언급할 가치가 있을 만큼 자주 그렇다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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