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끝나면 주식은 오른다 — 역사가 말하는 포스트-워 붐의 진짜 조건
이란 전쟁이 끝나면 주식은 오른다 — 역사가 말하는 포스트-워 붐의 진짜 조건
이란 긴장이 해결되면 주식이 사상 최고가로 갈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역사는 그들 편일 가능성이 꽤 높다.
2025년을 잠깐 되돌아보자. 1분기에 트럼프가 갑작스러운 관세를 발표하면서 S&P가 5,000 아래로 무너졌다.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이번엔 진짜 무언가 더 나쁜 시작인가" 하는 공포가 시장을 덮었다. 그리고 12개월 뒤, 지수는 17% 상승으로 해를 마감했다.
패닉에서 붐까지, 정확히 1년.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하는 패턴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사의 거의 모든 지정학적 충돌은 시간이 지나면 시장 회복으로 이어졌다.
1991년 걸프전 후 시장은 강하게 반등했다. 9.11 후 주식은 회복했다. 그리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장을 흔든 뒤, S&P 500은 2023년에 26%를 찍었다. 일관된 패턴이다. 공포가 정점을 찍고, 매도가 일어나고, 상황이 조금이라도 안정되는 순간 자금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온다.
지금 시장의 구조가 2025년 초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Q1에 관세 공포로 하락했다가 연말 17%. 지금은 이란 전쟁 공포로 하락했다. 같은 감정 패턴, 다른 등장인물일 뿐이다.
포스트-워 디비던드 — 네 가지 연쇄 작용
경제학자들이 "post-war dividend"라고 부르는 현상이 있다.
첫째, 주요 갈등이 끝나면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떨어진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20%가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둘째, 공급망이 정상화된다. 셋째, 기업 신뢰가 돌아오고 채용과 투자가 재개된다. 넷째, 기다리던 자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거다. 주식 시장은 항상 미래를 가격에 반영하려 한다.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기 훨씬 전에 움직인다. 최근 몇 차례의 급등일이 그 증거다.
AI 랠리는 아직 절반도 오지 않았다는 견해
두 번째 논점이 있다. AI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Microsoft, Amazon, Alphabet, Nvidia — 이들은 여전히 수천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다. 연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테크 주식을 올린 그 이유는 사라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흥미로운 건 시장의 해석이 극단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AI 자본 지출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에서 "극도로 부정적"으로 넘어갔다. 이 기업들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때문에 오히려 처벌받고 있다. 2020년대 중반의 가장 주목할 만한 내러티브 반전 중 하나다.
2025년과 2026년은 같지 않다 — 리스크도 분명하다
그렇다고 2026년이 2025년을 그대로 반복할 거란 보장은 없다. 이란 전쟁은 관세 드라마보다 훨씬 무거운 이슈다.
최근 뉴스만 봐도 복잡하다. 주요 정전 합의가 발표돼 시장이 급등했다. 그런데 그 직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배럴당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고,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정전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런데도 시장은 지난주 나쁜 뉴스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결국은 해결할 거란 기대, 일부에서 "TACO 트레이드(Trump Always Chickens Out)"라 부르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팔 사람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이 이긴다
2025년 1분기에 팔았던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 포트폴리오가 빠지는 걸 견디지 못해 손실을 확정했고, 회복을 통째로 놓쳤다.
"충분히 안전해졌다"고 느꼈을 때쯤 시장은 이미 훨씬 위로 이동해 있었다. 싸게 팔고 비싸게 다시 샀는데, 그 과정 내내 자기가 신중하고 영리하다고 생각했다. 짧게는 맞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바로 돈을 잃는 방식이다.
반대로 버틴 사람, 공포 속에서 더 산 사람이 회복을 통째로 챙겼다. 이들은 정확한 바닥을 맞히려 하지 않았다.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서 기다렸을 뿐이다.
FAQ
Q: 이란 상황이 해결되면 정말 시장이 사상 최고가로 가나요? A: 역사적 패턴은 그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합니다. 걸프전, 9.11, 러시아-우크라이나 모두 전쟁 긴장 완화 후 시장은 강하게 회복했고, 특히 2022년 러우 전쟁 충격 후 S&P 500은 2023년에 26%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란 갈등의 규모와 지속 기간이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입니다.
Q: 2025년과 2026년 시장 상황이 비슷하다는 게 정말 안전한 비교인가요? A: 감정적 패턴은 놀랍도록 비슷하지만 근본적 리스크는 다릅니다. 2025년의 관세 이슈는 정책으로 조정 가능했지만, 이란 전쟁은 지정학적 변수가 훨씬 더 복잡합니다. 비교는 참고 자료일 뿐 보장은 아닙니다.
다음 글
버핏 지표 127% 과대평가 — S&P 7,022, 역사상 가장 비싼 주식시장
버핏 지표 127% 과대평가 — S&P 7,022, 역사상 가장 비싼 주식시장
시가총액/GDP 비율(버핏 지표)이 127% 과대평가 상태. 10년 CAPE는 40.24로 역사 평균 17.84의 2.3배. 2000년 닷컴 고점(45~47%, CAPE 44.19)도 지금보다 낮았고, 1968년 버핏이 파트너십을 청산한 시점은 24%였다. Costco와 Walmart는 P/FCF 50~60배 거래 중이나, 일부 소프트웨어 섹터는 안전마진이 발생하는 가격대로 내려왔다.
원칙 기반 투자 5가지 — 127% 과대평가된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원칙 기반 투자 5가지 — 127% 과대평가된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127% 과대평가된 시장에서 돈을 잃지 않는 5가지 원칙: (1) 바닥을 맞히려 하지 마라, (2) 시간 지평을 존중하라, (3) 선택적으로 움직여라, (4) 뉴스가 아니라 가격을 따르라, (5) 본질 가치 이하에서만 사라. 2025년 바닥을 맞히려던 투자자 대부분이 회복을 놓쳤다. 가격은 지불하는 것, 가치는 받는 것이다.
SPY 거래량 낮다고 함정일까? 데이터가 말하는 저거래량 상승의 진실
SPY 거래량 낮다고 함정일까? 데이터가 말하는 저거래량 상승의 진실
SPY가 632에서 710까지 2~3주 만에 올랐지만 거래량은 40M~60M대로 감소했다. 2024년 6~10월 상승장도 같은 구간이었고, 거래량 급증은 반전·돌파 순간에만 나타난다. 695~698 유지되는 한 저거래량 자체는 함정 신호가 아니다.
이전 글
"시장 하락"은 진짜 위험이 아니다 — 내가 대비하는 5단계 연쇄 시나리오
"시장 하락"은 진짜 위험이 아니다 — 내가 대비하는 5단계 연쇄 시나리오
시장 하락 자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유가 상승 → 소비 위축 → 기업 실적 악화 → 해고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에서 실직 단계가 겹쳐야 개인 투자자는 최저점 매도를 강제당한다. 비상금 6개월치, 5% 이상 고금리 부채 상환, DCA 유지, 개별 종목 사이즈 조절이 반대 시나리오에서도 이기는 디펜시브 포지셔닝이다.
$25,000 PDT 룰이 사라졌다 — 소액 투자자가 오히려 위험해진 이유
$25,000 PDT 룰이 사라졌다 — 소액 투자자가 오히려 위험해진 이유
SEC가 FINRA의 $25,000 PDT 최소자본 룰 폐지를 승인했다. Robin Hood와 Webull 주가는 급등했고, 플랫폼이 수익을 내는 구조는 그대로다. 규제 완화 + AI 투기 + 높은 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은 역사적으로 사이클 후반 신호다. 지금은 신규 자본 투입 페이스를 늦추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타이밍이다.
24시간 만에 7배: AllBirds의 AI 피벗이 보여준 버블의 첫 균열
24시간 만에 7배: AllBirds의 AI 피벗이 보여준 버블의 첫 균열
신발 회사 AllBirds가 사명을 "NewBird AI"로 바꾼다고 발표한 순간, 시가총액이 2,100만 달러에서 1억 4,800만 달러로 하루 만에 600% 넘게 급등했다. 제품도 로드맵도 바뀐 게 없다. 1999년 닷컴 버블 당시 ".com" 개명 현상과 구조적으로 동일한 신호이며, 지금은 FOMO가 아닌 쇼핑 리스트 재점검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