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왜 달러가 강해질까: 제가 달러 롱·은 숏을 잡은 이유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왜 달러가 강해질까: 제가 달러 롱·은 숏을 잡은 이유
TL;DR 성장(PMI 호조), 인플레이션(CPI·PPI 예상 상회), 고용(NFP 호조)이 모두 달러에 우호적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고, 그게 통화 강세로 이어진다는 게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그래서 저는 달러 롱, 은 숏을 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 = 달러 약세? 거꾸로입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지점부터 짚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니 통화가 약해질 것 같지만, 단기 환율 시장에서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중앙은행의 반응에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연준(또는 해당 통화의 중앙은행)은 이를 잡기 위해 긴축에 나섭니다. 금리를 올리거나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죠. 그 긴축 기대가 통화를 강하게 만듭니다. 2021~2022년이 교과서적 사례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그 과정에서 달러는 급등했으며 금·은 같은 귀금속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지금 매크로가 가리키는 방향
저는 가격(차트)만 보지 않습니다. 매크로 펀더멘털을 함께 봐서 더 입체적인 그림을 만듭니다. 지금 세 가지 축이 모두 달러 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 지표 | 최근 데이터 | 달러에 미치는 영향 |
|---|---|---|
| 경제성장 | PM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 | 강세 |
| 인플레이션 | 직전 CPI·PPI 모두 예상 상회 | 강세 |
| 고용 | 비농업고용(NFP) 예상보다 강함 | 강세 |
이 세 가지가 합쳐져 달러에 대한 종합적 강세 편향을 만듭니다. 제 기준으로는 5월 14~15일 무렵부터 달러 강세 신호가 켜졌고, 그 이후 달러는 대체로 위로 밀어 올려져 왔습니다. 이번 주 CPI·P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더 뜨겁게만 나와준다면, 저는 달러 강세 노출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은(silver)을 숏하는 이유
저는 지난주부터 은 숏을 들고 있습니다. 가격이 꾸준히 흘러내려 왔고, 지금은 67~66 부근의 주요 지지선에 닿아 있습니다.
논리는 단순합니다. 달러가 강해지고 실질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환경은 이자를 주지 않는 귀금속에 불리합니다. 다만 솔직하게 말하면, 지지선에 닿아 있는 만큼 단기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금요일에는 군중 심리가 은 숏을 대거 추격 매도했는데, 이렇게 한쪽으로 쏠리면 약한 숏들을 털어내는 반등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등이 나오더라도 매도세가 다시 들어와 더 낮은 가격으로 밀어낼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확신이 아니라 확률입니다.
통화 쌍 전반도 같은 그림
매크로 스코어카드를 통화 전반으로 넓혀보면 한 방향으로 정렬돼 있습니다.
- 유로/달러, 파운드/달러, 호주달러/달러, 뉴질랜드달러/달러: 약세(=달러 강세)
- 미국 국채, 금: 약세
- 달러/엔, 달러/캐나다달러, 다우, 구리: 강세
특히 달러/엔은 160 부근이라는 민감한 자리에 와 있습니다. 과거 일본은행이 엔 매수 개입(달러 매도)에 나섰던 지점이죠. 만약 이 레벨이 의미 있게 뚫린다면, 그동안 저항이던 160이 오히려 지지로 바뀌면서 161~162로 추가 상승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나
저는 가격 확인 신호를 기다립니다. DXY가 100.5를 명확히 돌파하면 달러 강세 시나리오에 더 힘이 실립니다. 매크로는 '방향'을 잡는 데는 좋지만 '타이밍'에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펀더멘털로 큰 방향을 잡고, 차트로 진입과 청산을 맞춥니다.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이 그림을 확인해줄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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