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가 쏟아지는데 시장은 왜 계속 신고가를 찍을까요?

나쁜 뉴스가 쏟아지는데 시장은 왜 계속 신고가를 찍을까요?

나쁜 뉴스가 쏟아지는데 시장은 왜 계속 신고가를 찍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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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나쁜 뉴스가 이렇게 많은데 시장은 왜 계속 오를까요?

많은 분이 댓글로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신용 시장은 삐걱대고, 크립토는 무너지는데, 왜 주식시장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채 신고가를 찍느냐고요.

시장은 '지금의 현실'이 아니라 '이야기와 희망'에 반응하고 있고, 그 상승은 소수의 거대 기술주가 떠받치는 착시입니다. 이 괴리는 몇 달, 심지어 몇 년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을 하는 여러분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오늘 똑같이 던지는 질문이니까요.

바닥의 현실은 실제로 삐걱대고 있습니다

먼저 나쁜 뉴스가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점부터 짚겠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릅니다. 최근 두 달은 연속으로 월 1.1% 상승했습니다. 연간이 아니라 그 두 달만 그렇습니다. 지난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2%입니다. 이 말은, 지난 1년간 월급이 4.2% 올랐다면 사실상 제자리라는 뜻입니다. 같은 물건을 사는 데 같은 돈이 드니까요. 그 정도 인상을 못 받았다면 월급은 매달 조금씩 더 적게 삽니다.

여기에 신용 시장의 스트레스 신호가 더해집니다.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이미 빌린 돈을 갚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크립토는 며칠 만에 재산을 날리는 잔혹한 폭락을 겪었고, 중동의 전쟁은 유가를 흔들며 모두에게 영향을 줍니다. 거의 모든 지표로 볼 때 경제의 바닥은 조금 불안한데도, 시장은 기록을 세웁니다.

랠리는 '군중 전체'가 아니라 소수가 끌고 갑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신고가라는 말은 모든 게 오른다는 뜻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5월에 S&P 500은 여러 번 신기록을 세웠지만, 11개 섹터 중 8개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전체를 끌어올린 건 약 16% 급등한 기술 섹터였습니다. 시장은 다 같이 오르는 행복한 군중이 아니라, 소수의 거대 기술 기업이 무거운 짐을 지고 나머지는 조용히 밑에서 고전하는 구조입니다. 모건스탠리조차 이 랠리 밑의 경제가 고르게 강하지 않다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이게 왜 여러분에게 중요할까요. 소수의 거대 기업이 시장 전체를 떠받칠 때, 시장은 취약해집니다. 그 큰 기술주 한둘만 흔들려도 밑에서 받쳐줄 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6월 12일, S&P는 이란과의 '평화 합의 기대'만으로 하루에 약 2% 뛰었습니다. 서명된 합의가 아니라 기대, 말, 수사(rhetoric)에 반응한 겁니다. 이게 버핏이 가리키는 이야기와 현실의 간극입니다.

그런데 괴리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괴리가 곧 내일의 폭락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역사를 보세요. 1970년대 오일 쇼크 때 시장은 오히려 강했고, 폭락은 나쁜 뉴스가 한창일 때가 아니라 금수 조치가 끝나고 약 6개월 뒤에 왔습니다. 2008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실한 펀더멘털은 2005~2007년에 이미 있었지만, 그게 수면 위로 터진 건 2008년이었습니다. 가격과 현실은 몇 달, 몇 년도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전환 시점을 맞히려는 건 바보 게임이고, 버핏조차 타이밍은 못 맞힌다고 말합니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하나: 규율, 그리고 가격과 가치

타이밍을 못 맞힌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매 순간 뭔가를 사고 있어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는 것.

싼 게 없을 때 현금을 들고 기다리는 건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오해는 마세요. 저비용 ETF 적립식 투자를 멈추라는 게 아닙니다. 은퇴가 멀다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적립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말하는 건 개별 종목을 위한 '여윳돈' 이야기입니다. 이해하는 기업이 납득 가능한 가격에 올 때까지 기다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오늘 샀는데 약세장이 오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무엇을 샀는지 알아야 하고, 펀더멘털이 여전하다면 '더 산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모든 건 하나로 돌아옵니다. 가격은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받는 것입니다. 훌륭한 회사도 잘못된 가격에 사면 나쁜 투자가 되고, 지루한 회사도 충분히 싸게 사면 훌륭한 투자가 됩니다. 최근 저는 SpaceX의 1.75조 달러 밸류에이션을 보다가, 같은 값이면 버크셔 해서웨이와 메타를 함께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놀랐습니다. 성장 속도는 SpaceX가 빠르겠지만, 현재 가격에선 버크셔와 메타의 장기 수익이 더 낫다고 봅니다.

실천은 간단합니다. 갖고 싶은 훌륭한 기업의 워치리스트를 만들고, 각 기업에 대해 '기꺼이 낼 가격'을 미리 적어두세요. 공포가 시장을 덮치고 세일이 오면, 혼돈 속에서 계산하는 게 아니라 이미 적어둔 숫자를 확인하고 결정하면 됩니다. 겁먹은 상태의 계산은 나쁜 계산이니까요. 이 규율의 살아 있는 증거가 바로 사상 최대 현금을 쌓은 버크셔입니다.

FAQ

Q: 시장이 신고가면 대부분의 종목이 오르고 있는 것 아닌가요? A: 아닙니다. 5월 S&P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11개 섹터 중 8개가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약 16% 오른 기술 섹터가 거의 혼자 끌어올렸습니다. 지수의 강세가 시장 전체의 강세를 뜻하지 않습니다.

Q: 괴리가 이렇게 큰데 지금 폭락에 대비해 다 팔아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시장은 몇 달, 몇 년도 현실과 동떨어진 채 갈 수 있고 타이밍은 아무도 못 맞힙니다. 파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기업을 합당한 가격에 사고 여윳돈은 마른 화약으로 준비해 두는 게 답입니다.

Q: 인플레이션 4.2%는 제 투자에 어떤 의미인가요? A: 지난 12개월 물가가 4.2% 올랐다는 건, 소득이 그만큼 오르지 않으면 실질 구매력이 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실질 수익을 지켜줄 자산과 합리적 가격이 더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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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Finance & Economics 전공. 증권사 리포트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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