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금 강세론자였던 제가 입장을 바꾼 이유
몇 년간 금 강세론자였던 제가 입장을 바꾼 이유
금을 움직이는 건 차트가 아니라 거시 서사입니다. 그리고 그 서사가 강세에서 약세로 명확히 돌아섰습니다.
거시 서사가 바뀌었습니다
저는 여러 해 동안 금에 대해 강세론자였습니다. 올해 1월 랠리 때 롱으로 들어가 트레일링 스탑으로 청산한 게 제 인생 최대 수익 거래였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글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 저는 지난 몇 달 사이 금에 대한 입장을 바꿨습니다.
핵심은 '스토리'입니다. 제가 말하는 스토리는 거시 환경입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금의 서사는 분명한 강세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그래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더 많은 법정화폐를 찍을 수 있었죠. 이 조합은 금에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그 스토리가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지금의 거시 환경은 금에 불리합니다
세 가지가 동시에 금을 누르고 있습니다.
첫째,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PPI는 6%, 일본 PPI는 4.9%로 둘 다 전망을 크게 넘었습니다. 둘째, 유가가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원유는 배럴당 101달러 근처고 호르무즈 해협 이슈가 남아 있습니다. 셋째, 전 세계 채권 금리가 위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의미하는 건 하나입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는커녕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왜 금리 인상이 금에 독인가
금리를 올리면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커집니다. 이자가 붙는 채권 대비, 이자가 없는 금은 불리해지죠.
게다가 금리 인상은 법정화폐 발행을 줄인다는 뜻입니다. 중앙은행이 미친 듯이 돈을 찍는 환경이야말로 금이 가장 좋아하는 상황인데, 그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2023~2025년에 봤던 것과 정반대의 서사입니다.
유가가 모든 것의 중심에 있습니다
저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간다고 베팅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아는 건, 지금 수준에서 유가가 머물면 인플레이션은 끈적한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오늘 당장 열린다 해도 그렇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느리게 움직이지만 한번 시작되면 끈질기게 들러붙으니까요. 유가가 75달러 아래로 확실히 빠지기 전까지는 이 문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보고 있나
오해는 마세요. 저는 금을 영원히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데이터가 바뀌면 입장도 바뀝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중앙은행이 다시 완화로 돌아서면, 금의 강세 서사는 되살아날 겁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의 거시 환경에서는, 저는 금에 대해 중립에서 약세 쪽에 서 있습니다. 거시 서사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 — 그게 지금 금을 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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