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다시 올라간다고 보는 5가지 근거: DXY 99 저항선 돌파 시나리오
달러가 다시 올라간다고 보는 5가지 근거: DXY 99 저항선 돌파 시나리오
달러인덱스가 지난 1년 반 동안 거의 같은 박스권에 갇혀 있었습니다. 작년 4월 이후로 사실상 큰 방향성 없이 옆으로만 움직였죠. 그런데 지금, 제 눈에는 그 박스권 상단이 깨질 듯 말 듯한 자리에 와 있습니다.
지금 달러는 99.25 저항선을 시험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DXY는 한 달 반 가까이 매번 막혔던 99.25 부근 저항을 다시 두드리고 있습니다.
4시간 차트로 좁혀 보면 가격이 99 레벨에서 아주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지금은 박스권 상단에서 '뚫고 올라타는(up and over)' 움직임을 노리는 위치입니다. 일봉과 4시간봉 모두에서 같은 저항을 테스트 중이고, 주봉으로 더 멀리 보면 머리 위로 1년 넘은 박스권 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봉을 직접 매매하지 않더라도, 위쪽에 뭐가 걸려 있는지는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제가 달러 강세에 기대는 이유는 차트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 조각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 관세 충격은 생각보다 덜 왔고, 달러는 여전히 중심이다
시장은 관세와 금리 인하가 달러를 크게 짓누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거시적으로 보면 관세 이슈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끝까지 이행되지 않았고,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무역의 중심에 있습니다.
달러는 '잊혀진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세계 기축통화이고, AI 열풍 속에서 미국 주식과 채권을 사려면 결국 달러가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 제가 달러가 힘을 유지할 거라고 보는 첫 번째 토대입니다.
2.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최근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유가 불확실성이 물가 지표 곳곳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재상승은 제가 달러 강세를 보는 핵심 근거 중 하나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의 운신 폭이 좁아지고, 그만큼 통화는 단단해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3. 국채금리가 깔끔하게 우상향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일봉 기준으로 빠르게 위로 추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 시장에서 가장 깨끗한 상승 차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저는 이미 채권 숏(=금리 롱)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습니다. TLT 풋옵션을 들고 있고, TBT 롱 포지션도 손절을 추적시켜 둔 상태입니다. 만약 채권이 튀어 오르고 금리가 크게 빠지면 TLT가 84.09를 넘는 순간 수익 실현할 계획입니다.
4. 기관이 달러를 사고 있다
트레이더 포지션 보고서(COT)를 보면 헤지펀드와 은행들이 달러 선물에서 롱 비중을 늘려온 게 몇 달 단위로 확인됩니다.
전체 누적 포지션만 보면 달러는 50대 50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율이 중요합니다. 주 단위로 보면 달러 쪽으로 꽤 큰 강세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지난 몇 주·몇 달간 강세 전환이 뚜렷합니다. 전체 평균보다 '최근의 방향'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5.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부근에서 끈질기게 버틴다
유가가 100달러 언저리에 고집스럽게 머물러 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압력과 맞물려 달러 강세 쪽으로 기울게 만듭니다.
이 다섯 조각을 합치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기관이 달러를 사고, 기술적 돌파가 형성되는 중이며, 금리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높고, 유가가 버팁니다. 전부 달러 강세를 가리킵니다.
물론 이게 무엇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트레이더가 할 수 있는 건 '교육된 추측'뿐입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100%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DXY가 3주 안에 대형 하락 추세로 돌아설 수도 있죠. 다만 제 관점에서 확률이 더 높은 쪽은 위쪽이고, 다음 목표는 100 레벨이라고 봅니다.
한 가지 차트가 아니라 다섯 조각이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 저는 그 방향에 무게를 둡니다. 확신이 아니라 확률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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