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60%로 왜 돈을 잃었나 — 기대값이라는 진짜 지표
승률 60%로 왜 돈을 잃었나 — 기대값이라는 진짜 지표
승률이 60%인데 전략은 손실을 기록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이긴 거래는 작고, 진 거래는 컸기 때문이다. 승률은 이야기의 절반만 들려준다. 나머지 절반은 "평균 손익"이고, 둘을 합쳐야 기대값이 나온다. 20회 거래 백테스트에서 60% 승리했지만 순손실을 본 이유는 정확히 여기에 있다.
백테스트 결과를 처음 봤을 때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승률이 60%면 직관적으로 "좋은 전략"처럼 보이니까.
하지만 숫자를 뜯어보면 답이 나온다.
구조적 불균형 — 작은 승리 × 큰 패배
평균 승리 금액이 $30~$50 수준이었다면, 평균 손실 금액은 $100~$346까지 갔다. 12번 이기고 8번 졌다고 치면, 12 × $50 = $600 수익 vs 8 × $200 = $1,600 손실 구조가 된다. 승률은 60%지만 순손익은 −$1,000이다.
이게 역설처럼 보이지만, 실제 트레이딩에서 흔한 패턴이다. 오버/오버솔드 반전에서 청산하는 전략은 작은 이익을 빠르게 확정한다. 반면 추세가 연장되는 구간에서는 손실이 계속 커져도 반전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이긴 거래는 짧고, 진 거래는 길다.
기대값 — 진짜 지표
기대값(expectancy)은 이렇게 계산한다.
기대값 = (승률 × 평균 수익) − (패률 × 평균 손실)
승률 60%, 평균 수익 $50, 평균 손실 $200이라면:
기대값 = 0.6 × 50 − 0.4 × 200 = 30 − 80 = −$50
거래 한 번당 평균 $50을 잃는 구조다. 20번 거래하면 $1,000 손실이 예상된다. 백테스트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
왜 사람들은 승률에 집착하는가
심리적인 이유다. "60% 승률"이라고 하면 듣기 좋다. "기대값 −$50"이라고 하면 어렵고 불편하다. 하지만 실제 계좌 수익을 결정하는 건 기대값이다.
일부 트레이더는 반대로 승률 30%지만 평균 수익이 평균 손실의 4배인 전략으로 돈을 번다. 기대값 = 0.3 × 400 − 0.7 × 100 = 120 − 70 = +$50이다. 10번 중 7번 지지만, 한 번의 큰 승리가 여러 번의 작은 손실을 상쇄한다. 트렌드 팔로잉 전략들이 대부분 이 구조다.
실전 체크리스트
다음 전략을 평가할 때, 기대값을 먼저 계산하라.
- 승률만 보지 말고 승률 × 평균 수익 vs 패률 × 평균 손실을 비교한다
- 백테스트 결과에서 최대 손실 거래 한두 건이 전체 수익을 삼키는지 확인한다
- 평균 수익/평균 손실 비율(평균 R/R)이 1.5:1 이상인지 점검한다
60% 승률 전략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평균 수익이 평균 손실보다 커야 한다. 반대로 20% 승률 전략도 평균 수익이 평균 손실의 5배라면 충분히 살아남는다.
중요한 건 숫자의 조합이지, 단일 지표가 아니다.
다음 글
진입보다 청산이 더 중요하다 — 백테스트 옵티마이저가 증명한 4가지
진입보다 청산이 더 중요하다 — 백테스트 옵티마이저가 증명한 4가지
진입 포인트는 그대로 두고 청산 규칙만 바꾸면, 손실 전략이 수익 팩터 2.72의 흑자 전략으로 바뀐다. ForexTester Exit Optimizer가 수천 번 시뮬레이션으로 증명한 사실이다. 핵심은 스톱로스(거래당 2% 이하), 익절(손실의 1.5~2배), 최대 보유기간(23~24일) 네 가지 규칙이다.
TSMC 실적은 괴물급인데 주가는 -3%, 월가는 무엇을 놓쳤나
TSMC 실적은 괴물급인데 주가는 -3%, 월가는 무엇을 놓쳤나
TSMC는 분기 매출 1.134조 대만달러(+35.1% YoY), 순이익 +58.3%, 총마진 66.2%, 영업마진 58.1%, 현 분기 가이던스 $39B~$40.2B를 발표했는데 주가는 -3.13%로 마감했다. 하락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매크로 피로와 투자자 심리에 있고, 진짜 약세 시나리오는 밸류에이션과 지정학에서 온다.
TSMC의 비밀은 믹스에 있다 — HPC 61%, 7nm 이하 74%가 말하는 AI 수요
TSMC의 비밀은 믹스에 있다 — HPC 61%, 7nm 이하 74%가 말하는 AI 수요
TSMC의 이번 분기 HPC 매출 비중이 한 분기만에 55%에서 61%로 이동했고, 웨이퍼 매출 중 7nm 이하가 74%를 차지했다. 단일 분기 6%포인트 믹스 이동은 구조적 변화다. AI 데이터센터 칩 생산 약 90% 점유율을 가진 회사의 이 시그널은, "AI 수요가 꺾였다"는 가설을 가장 어렵게 만든다.
이전 글
2025년 원유는 되돌리지 않았다 — RSI 역발상 전략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백테스트
2025년 원유는 되돌리지 않았다 — RSI 역발상 전략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백테스트
4기간 RSI 역발상 전략을 2025년 WTI 원유에 20회 적용한 결과, 승률 60%에도 순손실. 과매수/과매도 반전만으로 청산하는 방식은 꼬리 위험에 무방비였고, 한 숏 포지션은 −$346까지 갔다. 2025년 오일은 추세 체제였고, 페이드가 아니라 팔로우가 정답이었다.
메타는 지금 잠자는 화산이다 — 내가 이번 주 가장 주목하는 종목
메타는 지금 잠자는 화산이다 — 내가 이번 주 가장 주목하는 종목
메타가 200일선 위에서 자리를 잡고 682달러 지지까지 확인했다. 단기 촉매는 700달러 돌파이고 그 위는 유동성이 얇아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 저커버그의 AI 인프라 전략과 Nebius·IREN·CoreWeave 같은 데이터센터 섹터 강세가 논리를 뒷받침한다.
반도체가 NASDAQ 상승을 끌고 간다 — 지금 지켜봐야 할 6종목
반도체가 NASDAQ 상승을 끌고 간다 — 지금 지켜봐야 할 6종목
SMH가 이전 사상 최고치 대비 10% 위에서 거래 중이고 NVDA는 2024년 11월 이후 처음 200달러를 재탈환했다. AVGO·AMD는 신고가, MU·SNDK·TSM까지 같은 방향. 섹터가 이렇게 강한 한 NASDAQ은 숏의 영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