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이 생기면 한 번에 투자할까, 나눠서 투자할까? 일시불 vs 적립식의 진실

💰 목돈 앞에서 멈추는 이유

우리는 적립식 매수가 정답이라고 배워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목돈이 생기면 갑자기 손이 멈추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손실이 두려운 걸까요? 아니면 고점에 샀다는 후회가 무서운 걸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82% 확률로 이깁니다. 지난 50년 중 41년이 상승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증시가 많이 오르다 보니 초단기 채권 같은 현금성 자산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자가 4%다 보니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주식을 매수할 기회도 생기죠.

그럼 초단기 채권, 일시불, 적립식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떤 투자가 가장 좋을까요?

밴가드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즉, 1년 중 8개월은 목돈을 한 번에 넣은 투자가 좋았고, 하락이 발생했던 4개월 정도는 적립식이 유리했습니다.

우리의 돈은 현금으로 두는 것보다 투자되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1천만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투자 방식	평균 수익	극단적 손실 시
연초 일시불	119만 원	-171만 원
3개월 분할 매수	96만 원	-141만 원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면 평균적으로 23만 원 더 이득입니다. 미국 주식은 우상향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빨리 투자하는 것이 수익이 커지는 거죠.

하지만 극단적인 손실 구간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손실액 차이가 30만 원이고, 자금이 커지면 그 차이도 커집니다.

여기서부터는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 낮은 가능성이라도 3개월 분할 매수 추천

→ 평균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고 일시불 투자 추천

워런 버핏의 투자 제1 원칙은 **"절대 돈을 잃지 말라"**입니다. 그리고 제2 원칙은 **"제1 원칙을 잊지 말라"**죠.

돈을 잃으면 복리가 깨지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에도 어떻게든 작은 수익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계적으로 일시불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지수 ETF를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높은 가격에 매수할 때도 있지만, 주가가 하락해서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커피값을 아껴서 매주 S&P 500을 한 주씩 매수한 지 벌써 4년이 됐습니다. 1년이 52주이니, 208주를 모은 거죠.

장기채권은 주식의 헤지로 가져가는 종목이니, 위기가 찾아올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소비를 줄여서 투자하는 슬로건답게, 금연을 시작하면서 투자에 참여하거나, 술을 줄이고 택시를 덜 타면서 참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노후를 준비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지만, 올바른 투자 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82%의 확률로 일시불이 이긴다는 건 통계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입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는 방식으로, 오래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결국 승리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지치지 말고 함께 달려봅시다. 🏃‍♂️